며칠 전 늦은 밤, 집에 혼자 있었어요.
밖엔 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고, 창문을 살짝 열자 습기 섞인 봄 냄새가 살짝 들어왔죠.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라면 생각이 간절히 났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반찬도 없고, 뭐 거창하게 해 먹을 기운도 없고…
그냥, 아주 평범한 라면 한 그릇이 그리웠어요.
냄비에 물을 붓고 면과 스프를 넣고, 달걀 하나 톡—
보글보글 끓는 소리를 들으며 그 짧은 기다림 속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아마 누구나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요?
1. 한국 라면은 언제부터 우리의 밥상에 있었을까?
한국 라면의 시작은 제가 태어나기 한참 전인 1963년 삼양라면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저는 그 시절은 아니지만, 부모님께 들은 바로는 당시 라면은 ‘정말 귀한 간식’이었대요.
지금처럼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고, 가끔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고요.
그 이후로 1986년 신라면이 등장하면서 ‘국물 라면=매운맛’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현재 세계에서 일고있는 지금의 K-라면 열풍까지 이어진 거죠.
2. 브랜드마다 다른 라면의 트랜드와 매력 포인트
저는 어릴 적엔 항상 진라면 순한맛을 먹었고
아버지는 꼭 신라면을 드셨고, 저는 물에 씻어서 먹었어요
요즘 아내는 불닭볶음면에 빠져있답니다.
- 농심: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 삼양: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 오뚜기: 진라면, 열라면
- 팔도: 비빔면, 틈새라면
-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시리즈
브랜드마다 느낌이 달라서, 라면 하나로도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어요.
3. 우리가 매일 먹는 라면, 안에 뭐가 들었을까?
요즘 건강 생각하면 성분도 조금 보게 되잖아요.
라면은 기본적으로 밀가루 면, 스프, 건더기로 구성돼요.
- 면은 대부분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고,
- 스프에는 고춧가루, 간장분말, 조미육수, MSG 또는 무첨가 조미료가 들어가고요,
- 건더기엔 건파, 계란, 김, 고기조각 등 다양하게 들어 있어요.
요즘엔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비건 전용 라면,
저염 제품도 많아져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더라고요.
4. 라면, 영양은 어떨까?
제가 보통 먹는 라면 한 봉지 기준으로 보면:
- 열량: 약 500kcal
- 나트륨: 평균 1,800mg (생각보다 많아요!)
- 지방: 16~18g
- 탄수화물: 80~90g
- 단백질: 8~10g
국물을 전부 마시지 않고,
계란이나 두부, 채소를 추가하면 훨씬 균형 잡힌 식사가 되더라고요.
저는 파 송송 썰어 넣고, 남은 김치를 볶아 넣는 걸 좋아해요.
5. 요즘은 라면도 트렌드가 있어요
예전엔 라면 종류가 몇 가지 안 됐지만,
요즘은 **‘라면 고르는 재미’**가 정말 커졌어요.
1) 건강 라면
- 무첨가, 글루텐 프리, 저염 라면
- 다이어트 중일 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생겼어요
2) 매운맛 챌린지
- 불닭볶음면, 틈새라면, 마라맛 라면 등
- 유튜브에서 "매운 라면 3분 안에 먹기" 같은 영상도 유행 중이에요
3) 프리미엄 라면
- 트러플, 한우, 흑마늘 같은 고급 재료 사용심지어 조리법도 단계별로! 마치 ‘집에서 만드는 라면 요리’ 느낌이에요
4) SNS 라면 레시피
- 불닭로제, 짜파구리, 우유라면 같은 조합도 인기
- 저도 예전에 남은 까르보나라 소스에 불닭볶음면 넣어봤는데, 세상 꿀맛이었어요
6. 라면은 추억이다
한때는 드라마에서 연애하다가 딱 집앞 헤어질때 "라면먹고 갈래요. ? " 가 드라마의 트랜드였는데 말이죠..
지금도 친구들 만나면 "누구네 집에서 라면먹었는데... 김치가 맛있었다"가 대화거리죠..^^
아마 라면이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맛이나 편리함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서와 감정 때문일지도 몰라요.
다음번에 라면을 끓일 땐
그 안에 담긴 나만의 이야기도 같이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무슨 추억을 만드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