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성리학2 안향과 정재승 교수 : 시대를 넘어 지식을 전한 두 사람 성리학의 씨앗을 들여온 사신(安珦) 과학을 일상 언어로 번역하는 뇌과학자(정재승 교수)1. 고려의 한 사신, 책을 품다1290년대, 원나라로 향한 고려 사신단 사이에서 조용히 눈빛을 빛내던 인물이 있었다. 안향(1243‒1306). 그는 단지 외교문서에 도장을 찍는 사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마음속에는 “이 시대를 움직일 새로운 생각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갈증이 들끓었다.원나라의 서고에서 처음 마주한 책, 주자(朱子)의 성리학. 책장을 넘길수록 세상과 인간을 새롭게 꿰는 질서가 펼쳐졌다. 안향은 그 자리에서 결심한다. 이 책은 단순한 활자 묶음이 아니라, 나라의 길을 바꿀 씨앗이라고. “이 책을 들여오라. 오늘의 파문이 훗날의 물줄기가 될 것이다.” 귀국길, 그는 책을 품에 꼭 안았다.불교가 지배적이던 .. 2025. 8. 30. 율곡 이이와 이어령, 시대를 건너는 지성의 만남 한국 지성사의 별, 이이(율곡)와 이어령. 400년이라는 시간의 강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두 사람은 모두 그 시대를 가장 깊이 사유하고, 가장 멀리 내다보았던 사람들입니다.1. 율곡 이이: 시대의 모순을 꿰뚫은 조선의 정책 설계자 율곡 이이는 9살에 격몽요결을 써내고, 13살에 성균관에 입학하며 이미 천재라 불렸습니다.하지만 그는 단지 신동에 그치지 않았습니다.전쟁을 예견하며 10만 양병설을 주장했고, 부패한 유교 질서를 개혁하려는 성학집요를 집필했습니다.그의 글에는 항상 현실의 고뇌가 담겨 있었습니다."공자의 도는 사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삶 속에 있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사상과 정책이 일상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죠. 2. 이어령: 전통과 디지털 사이를 꿰뚫은 문화 해석자 이.. 2025. 6.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