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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김지하 – 신을 죽인 철학자와 시대를 노래한 시인 19세기말 독일, 프리드리히 니체는 전 유럽의 가치관을 뒤흔든 선언을 했다. “신은 죽었다!” 이 외침은 단순한 무신론이 아니라, 기존의 도덕·종교·권위가 더 이상 인간을 지탱하지 못한다는 시대 진단이었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초인(Übermensch)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하고 익숙한 틀을 부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존재 말이다. 한 세기가 지난 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기존 질서를 뒤흔든 한 시인이 있었다. 바로 김지하다.1. 니체 – 가치의 파괴자, 그리고 창조자니체(1844~1900)는 병약한 몸과 고독한 정신 속에서도 유럽 철학의 판도를 바꾸었다.그는 기독교 도덕이 인간의 생명력을 억압한다고 비판했고, 대신 힘과 창조성을 긍정하는 새로운 가치를 세우려 했다... 2025. 8. 13.
안토니오 가우디가 정도전에게 광화문의 컨셉을 묻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신의 집을 짓던 가우디가,어느 날 조선의 광화문 앞에 선다. 그는 처음엔 멈칫한다. 장식은 없다. 첨탑도, 곡선도, 스테인드글라스도 없다. 그런데… 묘하게도 위엄이 있다. 땅을 뚫고 솟은 듯한 기세가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철학이 서 있다. 그는 묻는다. “왜 이렇게 단순한가?”그에 대한 답은 500년 전 조선의 철학자 정도전이 남겼다. “건축은 권력의 과시가 아니라, 민심과의 거리다.”“높이보다 중심이 중요하고, 장식보다 도리가 먼저다.”1. 정도전, 그는 궁궐을 설계한 철학가였다1395년. 조선 개국 3년째. 새 도읍 한양에 경복궁을 짓기 시작했다.왕명에 따라 공사는 시작됐지만, 설계 철학은 정도전의 것이었다.그는 유학자였지만, 정치가였고, 설계자였다. 무엇보다 그는..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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