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괴테, 펜과 정책으로 세상을 고친 사람들
한 명은 유배지에서 5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한 명은 극장을 운영하며 시와 광학을 동시에 연구했다. 한 명은 백성을 위한 행정을 설계했고, 다른 한 명은 인간의 감정을 철학으로 녹여냈다. 조선의 정약용, 독일의 괴테. 이 두 사람은 시인도, 과학자도, 정치가도, 개혁가도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문명 너머를 설계한 천재들이었다. 1. 유배지에서 나라를 그린 사람, 정약용조선 후기. 천주교 탄압으로 정조가 세운 개혁의 불꽃은 꺼져가고 있었다.그 시기, 남쪽 강진으로 귀양 간 한 사내는 조용히 붓을 들었다.그가 바로 다산 정약용.그는 외롭지 않았다. 밤이면 마을 소년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낮에는 논두렁을 돌며 농법을 살폈다. 그리고 밤마다 글을 썼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2025.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