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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2

대조영과 장보고: 산맥의 창업자, 바다의 제국상인 천문령의 안개를 가른 발해의 건국 군주 대조영과,청해진에서 동아시아 바닷길을 묶은 장보고의 만남 1. 안개 낀 천문령, 돌아갈 땅을 내가 만든다 고구려가 무너진 뒤, 북방의 숲과 습지로 흩어진 유민들. 그들 앞에서 대조영은 말합니다. “남이 만든 나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우리가 새 나라를 만든다.” 추격군이 뒤를 쫓던 천문령. 새벽안개가 길을 삼키던 순간, 그는 말갈 세력과 고구려 유민을 추슬러 반격을 준비합니다. 안개가 걷히자 보인 건 적의 등 뒤와, 앞으로 나아갈 길이었습니다. 그 승전의 여세로 698년 발해가 세워집니다. 산맥을 등에 지고 강과 바다로 뻗어 간, 다민족의 새 질서였지요. 2. 파도 위의 관문, 청해진의 장부를 펼치다 장보고는 바닷길이 곧 정치의 길임을 알았.. 2025. 8. 28.
신숙주와 헨리 키신저 - 외교는 곧 생존이다 1. 서론: 조용한 전쟁의 최전선, 외교총소리도 없고, 깃발도 없는 전쟁이 있다. 외교다.한 문장, 한 미소, 한 침묵이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오늘 소개할 두 인물은 바로 그 외교의 한복판에서 ‘살아 있는 방패’가 된 사람들이다.신숙주, 조선의 문신이자 외교관. 헨리 키신저, 현대 미국 외교의 설계자.이 둘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비난을 감수한 냉철한 전략가라는 점에서 놀랍도록 닮아 있다. 2. 신숙주 – 세종의 충신에서 세조의 협력자로1450년대 조선. 세종이 세상을 떠나고, 왕위에 오른 단종은 어린 소년이었다.수양대군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자, 신숙주는 그 편에 선다.“신숙주가 수양 편에 섰다더라…” 궁 안에선 수군거림이 돌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후세의 평가는 엇갈린다.하지만..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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