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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2

강감찬과 한니발, 수적 열세를 이긴 두 장군의 이야기 ‘강감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교과서 속 귀주대첩의 영웅, 또는 초등학교 이름으로 익숙한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70세 노장의 나이로 거란의 대군 10만을 무찌른 전투는, 생각보다 훨씬 극적이고 치밀한 전략의 결정체였습니다. 지중해 건너편 고대 카르타고에는 한니발 바르카라는 전설적인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투용 코끼리를 몰고 눈 덮인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쳐들어갔고, ‘로마가 가장 두려워한 사나이’로 역사에 기록된 인물이죠. 이 둘은 시대도 대륙도 달랐지만, 전쟁사에서 유례없는 ‘기적의 승리’를 만들어낸 전략가라는 점에서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1 “그 나이에 출전이 가능합니까?” – 강감찬의 귀주대첩1018년, 거란족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했습니다.고려.. 2025. 7. 22.
묵자가 푸틴을 본다면 – 고대 철학이 던지는 냉철한 경고 저는 좋아하는 중국철학자로 '묵자'가 있습니다. 그는 가장 실용적이면서, 능력중시, 검소실천, 전쟁반대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전국시대에 공자, 노자만큼이나 고대 중국 사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특히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하라(兼愛)”는 메시지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실용주의적 철학자였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합니다. 묵자(墨子)는 말한다. “천하에 재앙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치고, 많은 자가 적은 자를 업신여기며, 부유한 자가 가난한 이를 무시하기 때문이라.”— 『묵자』 비공(非攻) 편 이 말을 오늘날의 러시아 대통령 푸틴에게 들이대면, 묵자의 눈은 번뜩였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침공, 국제 질서의 파괴, 그리고 그 속에서 울부짖는 민..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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