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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2

장기려박사와 로널드 피셔 – 데이터를 통해 생명을 지킨 두 사람 현장에서 환자를 살린 의사와, 실험을 과학으로 만든 통계학자. 서로 만나지 않았지만,두 사람은 같은 신념을 공유했다. 정확한 데이터가 생명을 구한다는 믿음이다. 1. 의사가 된 데이터 분석가1950년대 초,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부산 영도. 피난민 천막촌 사이로 허름한 병원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다.그 병원의 문을 열면, 흰 가운 대신 낡은 셔츠를 입은 의사가 환자를 맞았다. 그는 바로 장기려 박사였다.가난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줄을 섰지만, 장기려는 진료를 멈추지 않았다. 진료실 구석에는 작은 동전함이 놓여 있었고,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마음 닿는 만큼만 넣으세요.”이 작은 통은 훗날 지역 기반 상호부조 모델인 청십자 의료보험으로 발전하며, 의료의 문턱을 낮추는 씨앗이 된다. 장기려.. 2025. 8. 17.
이중환과 마크 저커버그, 데이터를 좇은 남자들 "살만한 땅이 어디인가요/" “요즘 살기 좋은 곳이 어딘가요?”이 질문은 18세기 조선에도, 21세기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똑같이 울려 퍼졌습니다.어떤 이는 말과 소를 몰고 전국을 누비며 답읗 찾았고,어떤 이는 키보드 위에서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인의 삶을 바꿔놓았죠. 바로 이중환과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입니다. 1. 땅 위를 걸으며 데이터를 모은 남자, 이중환조선 영조 시기, 이중환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홀연히 전국을 돌아다닙니다.그는 귀족도, 상민도 아닌 중인 계급 출신으로, 조선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알고 있었죠.그는 묻습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그는 단순한 지도를 그린 것이 아닙니다.땅의 생김새, 물길의 흐름, 사람들의 인심, 물가, 학문의 수준, 병이 얼마나 퍼..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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