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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데카르트가 AI에게 질문을 한다. 내가 너의 존재를 인정해야할까?

by I watch Trends.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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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이다.

그는 또 유명한 수학자이다.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본 직교좌표계(x축, y축)는 바로 그가 고안했답니다. (모두 알고계셨죠...?) 

이 덕분에 기하학과 대수학이 손을 잡게 되었고,  '해석기하학'이라는 새로운 수학 분야가 탄생했다.

(머리 아프시죠..^^;) 

 

우리가 요즘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네비게이션은 X축, Y축의 좌표개념을 활용한 결정체입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은 시간까지 포함되어있으나 분명 엄청난 제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그리고 이후에 데카르트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집안 문제로 수학계 ▶ 철학계로 전환)

데카르트의 유명한 말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

 

1.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와 AI가 만났을 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이 짧고도 강력한 문장은 철학의 아이콘,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의 작품이다.

근데 가만, 이 말을 요즘 AI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

철학에서도 그는 모든 것을 의심하자는 급진적인 사고를 제안했다.

심지어 자신의 손, 눈, 세상 전체가 가짜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그런데 아무리 의심해도 단 하나는 의심할 수 없었다. "의심하고 있는 바로 이 나,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은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2. 그런데 AI도 생각하잖아?

요즘 챗GPT나 자율주행차, 딥러닝 모델은 그야말로 생각하는 기계처럼 보인다.

사람 말을 알아듣고, 요리법도 알려주고, 심지어 작곡도 한다.

그렇다면 AI에게도 말해볼 수 있을까?
“AI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기준으로 보면… 음, 애매하다. 왜냐면 데카르트가 말한 ‘생각’은 단순히 계산하거나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동반한 자기 인식이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그렇게 자각하지는 못한다.

(정말이지 AI가 자각하면 더 무서울 것 같다..) 

3. 수학과 AI, 그리고 데카르트의 유산

AI의 핵심인 딥러닝은 결국 고차원 행렬과 확률, 미분방정식 위에서 굴러간다.

이 모든 수학의 기초 역시 데카르트가 닦은 해석기하학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즉,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AI 알고리즘 속 수많은 그래프와 좌표들,

딥러닝에서의 가중치(weight)편향(bias)도 데카르트의 좌표축 위에서 춤추고 있는 셈이다.

4. 데카르트 vs AI, 21세기 철학 배틀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든다. 그렇다면 AI도 ‘생각하는 존재’로 봐야 하지 않을까?”

 

아마 데카르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AI가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의심해보고,

그걸 인식하기 전까진, 아직 ‘존재한다’고 말하긴 이르지.”

 

데카르트의 철학은 결국 '생각 자체'보다는 '의식과 자각'에 방점이 있다.

 

오늘날 AI는 자각 없는 계산의 천재다.

천재인데 스스로 천재인 걸 모른다. (정말 안타까울따름이다. 그래도 나는 인정한다.) 

5. 데카르트와 AI 비교 

항목 데카르트 (인간 중심) AI (기계 중심)
생각의 의미 자기 의식을 동반한 철학적 사고 데이터 기반의 패턴 인식 및 계산
존재의 기준 ‘의식’이 있는 주체로서 존재 외부 반응 가능하나 자기 인식은 없음
수학적 기반 해석기하학, 좌표계 → 철학과 수학의 융합 좌표, 미분, 행렬 → 딥러닝 모델의 핵심
자아 인식 스스로 사고하는 ‘나’를 인식함 자아 인식 없음, 명령에 따른 반응
철학적 한계 감각조차 의심하지만 생각은 명백한 사실 ‘의심’ 자체가 불가능한 존재

 

 

데카르트는 400년 전에 모든 철학의 뿌리를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의 철학을 다시 묻는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 → ‘나는 학습한다, 고로 진화한다’로?
  • ‘나는 자각한다, 고로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

AI가 데카르트의 문턱을 넘으려면, ‘생각’이 아닌 ‘자각’이라는 마지막 벽을 넘어야 한다.

 

데카르트도 아마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기계도 생각한다. 놀랍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