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종종 닮은 사람들을 전혀 다른 시대에 배치해 놓습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와,
현대 IT산업의 제왕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그렇습니다.
한 사람은 18세기 조선에서 청나라 문물을 배우자고 외쳤고,
한 사람은 21세기 세계 유통 질서를 재편했죠.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기존의 질서를 깨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1. “왜 청나라 가면 뭐든지 있느냐?” — 박제가의 북경 충격
1790년, 박제가는 연행사로 북경을 방문합니다.
그는 그곳에서 분주히 돌아가는 시장, 다양하고 실용적인 상품들, 역동적인 상업 문화를 보고 깊은 충격을 받습니다.
조선과 청나라의 격차를 절감한 그는 돌아오자마자 《북학의》를 씁니다.
"외국 물건이라도 이로우면 써야 한다", "절약보다는 소비가 나라를 살린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유교 사회에서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소비론은 경제 선순환을 예견한 통찰이었습니다.
백성이 써야 장사가 되고, 장사가 되어야 생산이 일어나고,
그것이 곧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비난과 조롱 속에서도 그는 꿋꿋이 외쳤습니다.
"부국의 길은 백성의 삶 속에 있다."
2. “차고에서 시작한 혁명” — 제프 베조스의 대담한 퇴사
1994년, 제프 베조스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촉망받는 펀드매니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인터넷 사용률이 매년 2300%씩 증가한다"는 통계를 보고 인생을 바꿉니다.
그는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를 따르기로 하죠.
80세가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겠다는 원칙이었습니다.
그는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창업합니다.
하루 몇 권 팔리던 사이트는, ‘고객 중심 철학’과 ‘원클릭 결제’ 같은 혁신으로 급성장합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고객만 본다"는 원칙은 아마존을 전 세계 유통의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3. 틀을 깨려 했던 두 사람
박제가는 사대주의에 찌든 조선 사회에 ‘실용’과 ‘개방’의 바람을 불러왔고,
베조스는 유통의 기존 질서를 완전히 재편했습니다.
한 명은 글로, 한 명은 기술로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죠.
두 사람은 틀을 깨야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4. 다르지만 닮은 두 인물
박제가는 조선의 ‘민생 개혁’을 꿈꿨고,
베조스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시대와 방식은 달라도, ‘변화에 대한 집착’이라는 본질은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지금이 전부라 믿는 순간, 혁신은 멈춘다.”
박제가 vs 제프 베조스 비교표
항목 | 박제가 | 제프 베조스 |
---|---|---|
시대 | 18세기 조선 | 20~21세기 미국 |
주요 업적 | 《북학의》, 소비론 | 아마존 창립, 유통 혁신 |
대표 일화 | 북경에서 문물 충격 후 개방론 주장 | 월스트리트 퇴사 후 차고 창업 |
핵심 철학 | 실용, 개방, 민생 | 고객 중심, 속도, 자동화 |
공통점 | 낡은 질서에 저항하며 미래를 주도한 개척자 |
마무리하며
박제가가 꿈꾼 실용과 개방의 조선,
베조스가 실현한 클릭 한 번의 세계
그 둘은 시대를 초월한 '변화의 전도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정신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베프 베조스의 내용중에
"80세가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겠다는 원칙"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마리아와 마더 테레사, 두 어머니의 이름으로 (109) | 2025.06.28 |
---|---|
우장춘박사님과 멘델, 씨앗 하나로 생명을 살린 사람들 (203) | 2025.06.25 |
김삿갓과 조지 오웰 - 풍자와 진실의 펜을 든 남자들 (101) | 2025.06.24 |
주시경과 노엄 촘스키 – 말과 글, 시대를 바꾸는 언어의 힘 (98) | 2025.06.23 |
김부식과 사마천 – 권력과 진실 사이에서 역사를 쓴 사람들 (127) | 2025.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