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위인은?" 질문을 받는다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세종대왕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특히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이라는 위대한 창조물을 통해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데에 경외심을 갖게 합니다.
세종대왕의 의도는 좋았으나 당시는 한글 배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류붐을 타고 이제야 한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세종대왕님과 감히 비교(?)를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지식전파에 선두주자인 OPEN AI를 만든 샘 올트만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1. 세종대왕 vs 샘 올트만 –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15세기 조선의 임금 세종대왕과
21세기 인공지능 시대의 주역 샘 올트만.
둘은 시대도, 배경도, 도구도 다르다.
그런데도 놀랍게 닮은 점이 하나 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종은 백성 모두가 읽고 쓸 수 있는 문자 ‘한글’을 만들었고,
올트만은 누구나 창작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AI’를 열어두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철학은 정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 세종: 사람을 위한 도구, 공공을 위한 기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
그는 백성들이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현실을 목격했고,
지식이 소수의 전유물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백성이 말하고자 하나 문자로 표현하지 못하니 내가 이를 위해 글자를 만들겠다.”
세종은 백성들의 말에 글을 붙여주고자 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
글을 통해 자신의 권리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 혁신이었다.
- 지식은 더 이상 양반의 전유물이 아니었고,
- 말 못 하는 자들이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 권력이 글에서 해방되기 시작했다.
세종의 철학은 단순했다.
“기술은 사람을 위해야 하며, 도구는 억울함을 없애야 한다.”
3. 올트만: 기술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샘 올트만은 인공지능 시대를 연 대표 주자다.
그는 OpenAI의 CEO로서 GPT, DALL·E 같은 AI 도구를 통해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AI는 사람을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그래서 그는 AI 기술을 개방하고,
개발자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누구나 질문하고, 상상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이 인간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신념이 그의 철학의 중심이다.
4. 책임의 위치: 누가 철학을 설계하는가?
세종은 도구를 만들면서 그 사용 방법과 철학까지 함께 설계했다.
“왜 쓰는가,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분명히 했다.
한글은 단지 쉬운 문자가 아니라
사회 구조를 바꾸는 철학적 발명이었다.
샘 올트만은 AI라는 도구를 설계한 뒤,
그 윤리와 규범은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자고 말한다.
- 세종: 기술은 철학과 함께 설계돼야 한다.
- 올트만: 철학은 기술 이후에 채워도 된다.
5. 세종 vs 올트만 – 철학 비교표
항목 | 세종대왕 | 샘 올트만 |
---|---|---|
기술 출발점 | 백성의 억울함, 지식 불평등 해소 | 인간 능력의 확장, 창의성 향상 |
설계 기준 | 쉬움, 공공성, 윤리 포함 | 직관성, 개방성, 사회적 논의 유도 |
책임의 위치 | 왕이자 설계자로서 기술과 철학 모두 책임 | 기술은 제공, 윤리는 사회가 정립 |
철학적 순서 | 사람 → 문제 인식 → 기술 개발 | 기술 개발 → 가능성 제시 → 사회적 논의 |
사회적 영향 | 문해력 향상, 권력 분산, 표현 자유 | 창작 도구 보편화, 자동화 확산, 정보 격차 완화 |
6. 마무리: 기술은 도구인가, 철학인가?
오늘날 우리는 AI를 손에 쥐고 있다.
말하면 글이 써지고, 상상하면 그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도구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쓰느냐에 결과물이 달라진다.
그것은 칼이 될 수도, 날개가 될 수도 있다.
세종대왕은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고,
샘 올트만은 기술을 먼저 내놓고 사람의 변화를 기대했다.
둘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에 달려 있다.
기술은 진보한다. 그러나 기술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저의 결론은
세종대왕과 샘 올트먼은 지식 전달방법에 대해 창제의 목적이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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