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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열하일기' 의 박지원과 '시간의 역사' 스티브킹 - 질문으로 세계를 바꾼 지식인

by I watch Trends.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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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년, 조선의 한 선비가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름은 박지원. 연행사의 일원으로 청나라의 열하를 방문하던 그는 북경 외곽에 도착한 첫날 밤, 자신이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섰음을 직감했습니다.
화려한 상업도시의 불빛과 소음을 바라보며 그는 중얼거립니다.
 
“조선은 과연 잠들어 있었던 것인가…?”
 
 
그로부터 200여 년 뒤, 영국의 한 과학자가 병상에 누운 채 블랙홀의 수학 공식을 머릿속에서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스티븐 호킹. 루게릭병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그의 정신은 온 우주를 누비고 있었죠.

열하일기 / 박지원 / 스티브호킹 / 시간의 역사

1. “세상의 중심은 조선이 아니다”
— 박지원의 열하 충격

당시 박지원은 42세, 이미 뛰어난 문장가로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었지만, 열하에서 받은 충격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연행사 일행과 북경에 도착했을 때,
그는 사천탕에서 수레에 물을 끌어올리는 대형 양수기를 처음 봅니다.
 
수레 하나가 열 사람의 손을 대신하니, 백성이 얼마나 편하겠는가!”
그는 이를 보고 크게 감탄하며, 조선에 도입할 수는 없을까 궁리합니다. 하지만 함께 온 사대부 중 일부는 “그런 야만의 기계를 왜 배우느냐”며 무시했습니다.
이때 박지원은 일기에 적습니다.
 
"나는 기계를 본 것이 아니라, 백성을 본 것이다.”
 
기술은 단지 편리함이 아니라 백성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도구라는 박지원의 인식은 조선 사회에선 파격이었습니다.

 

2. “몸은 갇혔지만, 정신은 우주를 유영했다” — 스티븐 호킹의 교실 일화

 
호킹이 캠브리지 대학에 처음 교수로 임용된 날, 강의실 앞에서 학생이 물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강의하세요? 말을 못하시잖아요.”
호킹은 의사소통 장치를 통해 천천히 대답합니다.
 
“말로 하지 않고, 우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의 강의는 언제나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우주는 왜 시작되었을까?”, “시간은 어디로 흐르는가?”, “블랙홀 안에는 정보가 남을까?”
 
그는 복잡한 이론을 시각적 상상력과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블랙홀을 "빵에 잼을 찍어먹다가 잼을 떨어뜨린 구멍"에 비유해 학생들이 웃으며 이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3. 전통과 우주, ‘절대성’에 도전한 두 사람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조선의 사대주의와 허례허식을 통렬히 비판했듯,
호킹도 《시간의 역사》에서 기존 과학계의 상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예를 들어, 호킹은 “블랙홀은 모든 정보를 삼킨다”는 기존 이론에 도전해, 결국 “정보는 증발하지 않고 남는다”는 자신의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이 주장은 훗날 ‘호킹 복사(Hawking Radiation)’라는 이름으로 과학사를 바꿉니다.
 
 
한편 박지원은 귀국 후, 조정에서 그의 개혁적 주장에 비난이 쏟아지자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나를 미친 자라 해도, 나는 본 것을 적었을 뿐이다.”
 
호킹 역시 장애와 과학계의 회의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주의 마음을 알고 싶다”고 말하며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4. 질문은 경계를 넘는다

항목박지원스티븐 호킹
시대18세기 조선20~21세기 영국
대표 저작열하일기시간의 역사
주된 경계유교 질서와 기술문물시간, 공간, 존재의 한계
핵심 일화북경 수차에 감탄하며 현실 개혁 주장블랙홀 비유로 학생 강의
태도“배워야 산다”“질문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5. 오늘 우리에게

우리는 지금 과학기술, 문화, 사상의 격변기 속을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박지원과 호킹처럼 경계를 넘어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는 지적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들의 질문은 시대를 흔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왜 우리는 지금 이대로 만족해야 하는가?”
“시간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
 
당신도,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 세상을 바꿀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