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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윤동주와 RM – 이야기로 시대를 껴안은 청년들

by I watch Trends.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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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언론을 통해 BTS RM(김남준)이 군대를 전역한다는 기사가 매체를 통해 접했다. 
세계적인 K-Pop  별(스타)가 군대 입대후 전역을 했다는 얘기는 한국이리는 나라가 아니라면  접하기 힘든 기사일 것입니다. 
 
문득 이때 RM과 함께 스쳐지나가는
"별헤는 밤"의 시인이 생각난다.
 

윤동주 / RM(김남준)

 
 
1941년,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던 시절.
한 청년이 도쿄의 하숙방에서 시집 한 권을 몰래 묶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윤동주,
시집 제목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시대였기에, 그는 시로 저항했다.
 
그리고 80년이 흐른 2018년,
또 한 명의 청년이 뉴욕 UN 본부의 연단에 섰다.
그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김남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 순간, 그는 말했다.
 
“당신 자신의 이야기를 하세요. 당신의 이름을 찾으세요.”

1. 윤동주 – 침묵 속에서 시로 외치다

윤동주는 1917년 북간도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라던 시기는 ‘말’과 ‘이름’마저 빼앗긴 시대였다.
학교에서는 일본어를 강요받았고, 이름도 ‘히라누마 도오쥬’로 바꿔야 했다.
그는 시를 썼다. 그러나 그 시는 격렬한 외침이 아니었다.
대신 그는 자신의 죄, 부끄러움, 두려움을 담담하게 적었다.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어둠을 건넨다.”

가장 유명한 시 「서시」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그는 민족을 위해 총을 들지는 않았지만, ‘말을 잃은 시대’에 시로 말한 사람이었다.
1945년, 해방을 불과 6개월 앞두고 후쿠오카 감옥에서 생을 마쳤다.
그의 시는 남겨졌고, 그 시는 지금도 수많은 청년들의 마음을 울린다.

2. BTS RM – 자기 언어로 세계를 노래하다

RM은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천재적인 언어 감각과 깊은 독서 습관으로 “아이돌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이끄는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K-pop 그룹이 아니다.
그들의 노래에는 자아, 청춘, 상처, 연대가 담겨 있다.
2018년 UN 연설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RM은 전 세계 청소년 앞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용기를 말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당신 자신에게 말하세요.”
“나의 이름은 김남준, 나의 음악은 나 자신입니다.” – RM, UN 연설 중
 
그는 K-pop이라는 상업적 프레임 안에서도 시처럼 쓴 가사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과 ‘언어의 다리’를 만들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통해 가장 세계적인 감정에 도달한 셈이다.

 

3. 말할 수 없는 시대와, 말해야만 하는 시대

윤동주는 말이 허락되지 않던 시대에 시를 통해 고요한 저항을 했다.
RM은 말할 수 있는 시대에 자기 정체성을 걸고 세계와 대화한다.
 
한 사람은 침묵 속에 사는 법을 시로 썼고,
다른 한 사람은 말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을 가사로 풀었다.
 
둘의 공통점은 하나다.
말이 사람을 바꾸고, 시대를 이끈다는 믿음.

 

4. 윤동주 vs RM (김남준)

출생1917년 북간도1994년 서울
시대 배경일제강점기, 식민지 억압글로벌 소통 시대, 디지털 세대
주요 매체시(서정시)노래 가사, 연설, 인터뷰
주요 메시지자성(自省), 저항, 양심자아, 정체성, 치유와 연대
대표작/장면「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UN 연설, 『Love Yourself』 시리즈
공통점말과 시를 통해 청년의 고통과 시대의 상처를 표현한 상징적 존재

 
윤동주가 “부끄러움을 아는 삶”을 노래했다면,
RM은 “혼란 속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외쳤다.
 
두 사람은 모두,
진정한 용기는 말없이 숨는 것도, 소리쳐 외치는 것도 아닌,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데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진심의 언어는 결코 낡지 않는다.
윤동주의 시가 별처럼 반짝이던 밤이라면,
RM의 음악은 그 별빛을 품은 새벽이다.
 
그러나 둘 다 ‘이야기의 힘’을 믿었던 청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