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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맥아더와 아이젠하워: 같은 길, 다른 운명

by I watch Trends.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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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어서 맥아더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통해  존경받고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장군이시다.
그러나  깉은 시대를 살았던 아이젠하워 장군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존재했었다.

1935년 필리핀 마닐라.
맥아더 장군은 필리핀 군사 고문단의 수장으로 부임했고,

그 곁엔 조용한 참모 한 명이 따라붙었다.
그는 후일 세계사에 길이 남을 이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였다.
당시만 해도 그는 군 내부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장교였다.
 
맥아더는 이 젊은 참모의 재능은 높이 샀지만, 지도자로서는 부족하다고 여겼다.
실제로 그는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아이크는 똑똑한 친구지만, 카리스마가 없어. 정치도 못 할 거야.”
 
하지만 세상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흘러간다.
 
이 조용한 참모는 훗날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이끌고,
전후에는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반면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불렸지만,
결국 트루먼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불명예스럽게 군복을 벗게 된다.
 

맥아더 / 아이젠하워

“나는 그 사람의 서류 담당이었다”

아이젠하워는 필리핀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 사람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사람이었다.”
맥아더는 늘 직접 연설문을 쓰는 대신, 아이젠하워에게 초안을 맡기곤 했다.
 
한 번은 장군이 연설문을 훑더니 “괜찮군”이라고 말하고 연단에 올라갔다.

아이젠하워는 연설이 끝난 뒤,
“내가 쓴 연설을 맥아더의 말처럼 들리게 만들었다는 게 내 재능”이라고 동료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 일화는 둘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맥아더는 늘 무대 위의 사람이었고,
아이젠하워는 무대 뒤에서 전략을 짜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커지자, 전략가가 무대 위로 올라서야 할 때가 찾아왔다.

서로를 보는 시선, 그리고 오랜 그림자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맥아더는 태평양 전선을,
아이젠하워는 유럽 전선을 책임졌다.
 
둘은 군 통신망으로 공식 보고를 주고받았지만, 사적으로 연락하진 않았다.
맥아더는 아이젠하워의 급속한 출세를 못마땅해했고,
아이젠하워는 맥아더의 정치적 발언을 경계했다.
 
한 전우는 훗날 이렇게 회고했다.
“맥아더는 아이젠하워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때 신문을 찢어버렸고,
아이젠하워는 맥아더가 트루먼과 맞서며 핵 사용을 주장할 때 눈살을 찌푸렸다.
 
둘은 서로 인정하면서도,
끝끝내 함께할 수는 없는 운명이었다.

백악관으로 간 참모, 퇴장한 장군

1952년, 아이젠하워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
선거 운동 중 기자가 그에게 “필리핀 시절, 당신은 맥아더 장군의 보좌관이었지 않느냐?”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분은 내 상사였지만, 나는 내 길을 걸었고,
지금은 내 판단으로 미국을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 맥아더는 정계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선 것은 의회 연설이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그 말은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지만, 동시에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이기도 했다.

두 리더의 조언

훗날 젊은 장교가 아이젠하워에게
“장군님, 좋은 지휘관이 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을 다룰 줄 아는 능력. 그것이 없다면 아무리 전략이 뛰어나도 전쟁은 질 것이다.”
 
이와 달리, 맥아더는
“지도자는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따르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답 속에서 두 사람의 리더십 철학이 드러난다.
하나는 조율과 협력의 리더,
다른 하나는 결단과 영광의 리더였다.

맥아더 vs 아이젠하워

항목더글라스 맥아더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출신 학교웨스트포인트 수석 졸업웨스트포인트 졸업
초기 관계상관보좌관
리더십 스타일카리스마형, 지시형조율형, 협상형
대표 작전인천상륙작전, 일본 점령노르망디 상륙작전
정치 경력대선 출마 실패대통령 당선 (1953~1961)
유명 어록“노병은 사라질 뿐”“지도자는 사람을 움직이는 자다”

 
맥아더와 아이젠하워.
같은 시대, 같은 전쟁을 겪었지만,
그들이 택한 길과 남긴 자취는 전혀 달랐다.
 
하나는 무대 위에서 빛났고,
다른 하나는 국가 전체를 조율했다.
 
이 둘의 삶은 우리에게 묻는다.
 
위기를 돌파할 리더는, 강한 결단의 장군인가?
아니면 조용한 전략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