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 보면 화가 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권력형 비리, 갑질, 혐오 발언,꼴불견 민폐…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건 현대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기원전 298년 중국 전국시대를 살았던 한 사상가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순자(荀子). “인간은 본래 악하다”는 선언으로 유교에 현실주의 바람을 불어넣었죠.
“인간의 본성은 악이다.
하지만 예(禮)와 법(法)으로 다스리면 선하게 될 수 있다.”
– 순자, 『순자』 성악편
1. 제도를 무시하는 자
– “교화되지 않은 권력자”
순자는 제나라 임금이 공적 제도를 무시하자 이렇게 말했어요.
“한 사람의 탐욕은 성을 무너뜨리고, 한 명의 어그러짐은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사기, 비리, 불공정한 권력 남용이 이와 닮아 있습니다.
순자는 “교화되지 않은 권력은 국가의 병”이라 했을 겁니다.
2. 예(禮)를 모르는 자
– “무례한 소통 빌런”
순자는 ‘예’를 인간의 기본이라 보았고, 제자에게 말했죠.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말라. 그 말 한마디가 군자를 살리고, 한 나라를 망친다.”
오늘날 온라인 혐오 댓글, 고객 갑질, 무례한 SNS 발언이 이에 해당합니다.
순자는 “예를 잃은 자는 짐승과 같다”고 했죠.
3. 사욕에 눈먼 자
– “공동체를 파괴하는 이기주의자”
순자는 인간의 욕망을 인정했지만, 절제가 없으면 사회가 파괴된다고 경고했어요.
“곡식을 혼자 쌓아두고 굶주린 이웃을 외면한 자는 결국 마을로부터 벌을 받았다.”
현대에선 사재기, 무단 투기, 탐욕적 거래로 공동체를 해치는 모습에서순자의 고사가 겹쳐 보입니다.
4. 위선으로 포장한 자
– “겉으로는 천사, 속은 빌런”
순자는 진심보다 실천을 중시했어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행위로 판단하라 했습니다.
“말이 화려해도, 실천이 없다면 그는 공허한 자다.”
ESG 외치며 내부는 갑질, 환경보호 말하면서 일회용품 천지…
순자가 가장 싫어할 “도덕을 가장한 사기꾼”이 아닐까요?
5. 순자식 빌런 요약표
제도 무시 | 교화되지 않은 권력은 국가의 병 | 특권층의 비리, 불공정, 부정부패 |
예(禮) 무시 | 무례는 짐승과 같은 행위 | 혐오 표현, 갑질, 무례한 소통 |
욕망 폭주 | 절제 없는 욕망은 파괴를 부른다 | 사재기, 민폐 소비, 탐욕적인 거래 |
위선적 도덕 | 진심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 겉과 속 다른 공익 마케팅, ESG 위장 |
6. 순자의 눈으로 본 오늘
순자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했지만, 동시에 교육과 제도로 선하게 변할 수 있다고믿었습니다.
그의 눈으로 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빌런은 단지 못된 사람이 아니라 '교화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를 지키고, 제도를 따르며, 위선 대신 실천하는 삶을 산다면,빌런은 줄고, ‘군자’가 늘어나겠죠.
순자가 지금 한국에 온다면?
아마 SNS보다 초등학교 교실에 먼저 갔을 겁니다.
왜냐고요?
사람이 바뀌는 건, 결국 '교육'부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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