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선수얘기를 들을 때는 항상 가슴이 저려온다..!!!
그리고 저와 한때를 같이 살았던 대한민국의 위인이라는 점이다.
손흥민선수를 볼 때 어떻게 선수가 저럴 수가 있지..??
지금도 저와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진행형이다. ^^
1936년 베를린, 카메라는 한 청년의 얼굴을 끝내 담지 못했습니다.
시상대 위 금메달리스트는 월계수 화분으로 가슴팍을 가렸고, 고개는 숙여져 있었습니다.
이름은 손기정. 국적은 '일본'이라 기록됐지만,
그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습니다.
88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손'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캡틴이자,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입니다.
축구라는 무대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문득, 손기정선수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 베를린에서 시작된 불꽃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기록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고, “조선”이라는 이름은 공식 기록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아일보는 시상대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 출판했고, 결국 총독부의 탄압을 받게 됩니다.
그 해, 손기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기쁘지 않았다. 조선 사람으로서 일본 국기를 가슴에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
단지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민족의 자존을 몸으로 보여준 사람, 손기정은 그렇게 한국 스포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 다시 타오른 성화, 1988 서울
52년 뒤,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손기정은 이번엔 손에 성화를 들고 주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청중은 눈물을 흘렸고,
그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걷고 있었습니다.
그의 걸음은 역사였습니다.
"조선"이라는 이름조차 말할 수 없었던 청년은
이제 당당히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성화를 전달하고 있었죠.
3. 또 하나의 감동,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에는 또 한 장면이 한국 국민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손기정이 최종 성화 점화자로 선정되었지만,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림픽 개막 직전,
일본의 쇼와 천황(히로히토)의 사망이 겹쳐, 일본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인해 축제를 자제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 속에서, IOC는 손기정의 정신을 기리는 헌정 영상을 별도로 공개합니다.
이는 단순한 영상이 아닌, 아시아인의 정체성과 민족 자존감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4. 그리고 지금, 손흥민의 질주
손흥민은 마치 손기정이 베를린에서 뿌린 씨앗처럼, 세계 무대에서 찬란히 꽃을 피웠습니다.
득점을 해도 세리머니보단 동료에게 먼저 달려가고,
패배에도 팬에게 손을 흔들며 “다음에 더 잘하겠다”라고 말하는 그는, 그라운드 위의 전사이자, 품격 있는 한국인입니다.
5. 시대를 넘어선 양손의 전해지는 정신
구분 | 손기정 (1936) | 손흥민 (2020s) |
시대적 배경 | 일제 강점기, 독립 열망 | 글로벌 시대, 스포츠 외교 |
상징성 | 첫 올림픽 금메달, 민족 자존 |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세계적 영향력 |
공통점 | 조국을 위한 침묵과 헌신 | 팀을 위한 희생과 성실함 |
대표 메시지 | "조선을 잊지 않았다" | "나는 한국인이다" |
6. 시대를 잇는 두 개의 발걸음
손기정과 손흥민.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고, 전혀 다른 종목에서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발자국은 모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바로, 세계 무대 위에서 ‘한국인’이라는 이름을 묵묵히, 그러나 자랑스럽게 새기는 길입니다.
손기정은 조국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던 시절, 침묵 속에서 민족의 자존감을 품었습니다.
손흥민은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성실함과 겸손으로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에 말합니다.
“나는 한국인이다.
그리고 내가 걷는 이 길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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