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스타들은 언제나 화려한 조명 속에서 환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창조자가 있습니다.
케이팝의 대표 작곡가 이재(Golden, EJAE)와
팝 음악의 거장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국적도, 시대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음악으로 세상을 흔든 사람”이라는 점이죠.
1. 작은 시작, 큰 꿈
이재는 원래 가수를 꿈꾸던 연습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뷔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방향을 틀어 작곡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좁은 원룸에서 냉장고 소음을 피해 이어폰을 끼고 밤을 새우며 곡을 썼습니다.
그 치열한 시간이 쌓여,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같은 그룹의 히트곡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부른 곡 〈Golden〉이 빌보드 Hot 100 1위에 올랐을 때, 그는 하루 종일 울었다고 고백했습니다.
“11살 때 꿈꾸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그 말 속에는 오랜 기다림과 보상의 무게가 담겨 있었습니다.
퀸시 존스 역시 시작부터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그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로 출발했지만, 1974년 뇌동맥류로 쓰러져 생사를 오갔습니다. 의사들은 “다시는 트럼펫을 불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본 투어에서 몰래 트럼펫을 불려다 큰 고통을 겪었고, 결국 연주자의 길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프로듀서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2. 인생을 바꾼 만남
이재에게 전환점은 자신의 곡이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진 순간이었습니다.
팬들의 떼창, 무대의 에너지 속에서 그의 음악은 아이돌을 빛내는 힘이 되었습니다.
퀸시 존스의 인생을 바꾼 건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뮤지컬 The Wiz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솔로 앨범 작업을 함께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Off the Wall과 Thriller.
Thriller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고, 퀸시 존스는 음악사의 전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3. 스타를 빛내는 그림자
이재의 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떼창이 가능한 후렴과 글로벌 취향을 고려한 편곡 덕분에 팬들은 하나로 모입니다.
아이돌의 무대 뒤에는 늘 그의 치밀한 설계가 숨어 있습니다.
퀸시 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녹음실 문 앞에
“Check Your Ego at the Door(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들어오라)”
라는 표지판을 붙여두었습니다. 누구든 오직 음악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철학이었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재능을 100% 발휘할 수 있었고, 음악은 단순한 히트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4.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이재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으로 케이팝을 세계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퀸시 존스는 재즈의 깊이를 팝에 녹여내며 상업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음악은 유행을 넘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5. 이재와 퀀시 존스
구분 | 이재 (Golden) | 퀸시 존스 |
---|---|---|
출발 | 가수 지망생 → 작곡가 전향 | 재즈 트럼펫 연주자 → 프로듀서 전향 |
전환점 | 자작곡 ‘Golden’ 빌보드 1위 | 마이클 잭슨과의 만남 |
대표 작업 |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 케이팝 히트곡 | Thriller, Off the Wall |
음악 철학 | 글로벌 취향, 떼창 구조 | “Ego는 문 앞에 두고 들어와라” |
영향 | 케이팝 세계화 기여 | 팝 음악 황금기를 만든 거장 |
6. 음악으로 사람을 잇는다
작은 방에서 만든 멜로디가 세계 무대를 흔들고,
병상에서 포기한 악기가 오히려 전설적인 앨범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재와 퀸시 존스.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같은 진리를 증명합니다.
음악은 유행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후배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케이팝의 세계화와 팝 음악의 황금기. 두 길은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진실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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