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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정몽주와 토머스 모어 – 신념을 지킨 두 지성

by I watch Trends.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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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나는 국왕에게 충성했지만, 먼저는 신과 양심에 충성했습니다.”

어느 날, 고려의 선죽교 위에서 한 남자가 칼에 쓰러졌습니다.

500년 뒤, 런던의 단두대 위에서도 또 한 남자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정몽주, 그리고 토머스 모어. 시대를 초월해 마주 선 두 사람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지킬 게 있다면, 목숨쯤은 별 거 아니다.”

 

 

유토피아 / 토마스머 모어 / 정몽주 / 단심가

1. 충절의 아이콘, 고려의 정몽주

정몽주는 고려 말 최고의 성리학자였습니다. 외교, 시문, 정치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형 엘리트’였죠.

그러던 어느 날, 급변하는 고려 말.
이성계와 이방원이 새 왕조를 꿈꾸며 정몽주를 회유합니다.

이방원의 시: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정몽주의 답: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이방원은 명령합니다. “선죽교에서 그를 보내라.” 그리고 정몽주는 마지막까지 고려의 충신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2. 신념의 법률가, 영국의 토머스 모어

500년 뒤 런던, 한 남자가 국왕 헨리 8세의 ‘이혼 승인’에 서명하지 않아 감옥에 갇힙니다.
그는 바로 토머스 모어, 법무장관이자 인문주의자입니다.

재판정에서 그는 말합니다.

 

“나는 국왕을 충실히 섬겼으나, 그보다 앞서 하느님과 양심을 따랐습니다.

그는 단두대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양심의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3.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항목 정몽주 토머스 모어
시대 고려 말 (1337~1392) 영국 튜더 왕조 (1478~1535)
직책 문신, 외교관, 성리학자 법무장관, 작가, 인문주의자
충성 대상 고려 왕조 하느님, 법, 양심
최후 선죽교에서 암살 런던 탑에서 단두대 처형
남긴 것 충절, 단심가 『유토피아』, 양심의 상징

4.  우리가 본받을 점

  • 신념을 위해 잃을 줄 아는 용기
    정몽주는 떠나는 고려를, 모어는 떠나는 정의를 지켰습니다.
  • 양심은 누구보다 우선이다
    그들의 충성은 권력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있었습니다.
  • 끝까지 품격 있게 살기
    그들의 마지막 말과 표정은 지금도 존경받습니다.

5. 마무리하며

정몽주와 토머스 모어.
그들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지만, 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너무 쉽게 고개를 끄덕이고, ‘

이런들 어떠하리’ 하며 기준을 내려놓고 살지는 않나요?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지키며 살아남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살아남는 기술이 아니라, 지켜야 할 신념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