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먼 데 있지 않다. 해골바가지 안에도 있다.”
– 원효
“내 종교는 친절입니다.”
– 달라이 라마
하나는 천년 전 신라의 고승,
다른 하나는 오늘날 전 세계가 존경하는 영적 지도자.
시공간을 넘어, 두 사람은 똑같이 말합니다.
“분열보다 화합을, 지식보다 자비를.”

1. 해골바가지 물 한 그릇의 깨달음 – 원효 이야기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던 중, 원효는 어느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목이 말라 무심코 그릇 하나를 들어 물을 벌컥 마셨고, 감탄하며 잠이 들었죠.
다음 날 아침, 그가 본 것은...
“그 그릇은 해골이었고, 그 물은 썩은 빗물이었다.”
원효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내 마음이 깨끗하니 더럽고 깨끗한 헛것이구나. 진리는 내 안에 있지, 저 먼 중국 땅에 있는 게 아니로다.”
그는 유학을 포기하고 신라로 돌아와 불교를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합니다.
절이 아닌 시장과 마을에서 설법을 시작했고, ‘화쟁 사상’을 통해 종파 간 다툼을 조화롭게 풀고자 했습니다.
2. 미소로 전한 자비 – 달라이 라마 이야기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침공 이후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입니다.
조국을 잃고 유랑하는 삶이었지만,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증오로는 증오를 없앨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과 자비만이 그것을 녹일 수 있습니다.”
그는 불교를 정치 이념이 아니라, 사람의 도리로서의 가르침으로 전하며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원효 vs 달라이 라마
활동 시기 | 617?~686년 | 1935년~현재 |
상징 개념 | 화쟁(和諍): 종파 초월한 조화 | 자비(Compassion): 종교를 초월한 따뜻함 |
대표 일화 | 해골물 깨달음 | 망명 중에도 웃음과 평화로 일관한 삶 |
대중 소통 방식 | 시장·거리 설법, 불교 대중화 | 언론·SNS·저서를 통한 전 세계 전파 |
세계적 영향 | 한국 불교의 기틀 마련 | 노벨평화상 수상, 종교 간 평화 상징 |
4. 공통점 – “진리는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사이에 있다”
1) 종교의 벽을 허문 사람들: 화쟁 vs 자비
2) 말보다 실천: 설법보다 삶으로 가르침을 전달
3) 평화는 멀리 있지 않다: 깨달음은 바로 일상 속에 있음
5.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요즘 세상은 말이 너무 많고, 갈등도 많습니다.
원효와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다름을 이기려 하지 말고, 다름 속에서 길을 찾으라.”
“말보다 눈빛, 이론보다 따뜻한 손을 먼저 내밀라.”
이제 우리도 한번 웃으며 시작해 봅시다.
“내 마음부터 맑아지면, 세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효는 불교의 뿌리를 심었고,
달라이 라마는 그 꽃을 세계에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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