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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함석헌과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 혁명- 씨알과 드림

by I watch Trends.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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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의 한 감옥. 비좁은 독방에 앉아있던 함석헌 선생은 감방 벽에 손톱으로...
‘씨알은 죽지 않는다’는 글귀를 새기고 있었습니다.

유신 독재에 맞서 펜으로 저항했던 죄로 그는 또다시 투옥된 상태였습니다.
 
그로부터 몇 해 전, 1963년 워싱턴 DC의링컨 기념관 앞.
수십만 명의 군중 앞에서 “I have a dream”을 외치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목소리는 전 세계를 울렸습니다.

그의 꿈은 인종을 초월한 자유와 평등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서로 닿지 않은 곳에서 똑같은 원칙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폭력과 신념의 저항이었습니다.
 

함석헌 / 마틴루터킹

1.  민중을 씨알이라 부른 사상가

함석헌은 1901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역사 교육을 배웠고, 무교회주의의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광복 이후에는 유신정권과 군부독재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말은 “씨알은 죽지 않는다”입니다. 여기서 씨알이란 민초, 즉 힘없고 이름 없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진짜 역사는 위대한 민중이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권력자를 향해 펜을 들었고, 시민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그의 비폭력 철학은 퀘이커(Quaker) 교도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그는 전쟁과 폭력을 거부했고, 대신
사상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대표 저서 『뜻으로 본 한국 역사』는 힘없는 민중이 한국사를 이끌었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2. 평등을 외친 목사, 그리고 꿈

마틴 루터 킹은 1929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버스에서 뒷자리에 앉아야 했던 시대, 그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정의와 사랑을 배웠습니다.
킹 목사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에 감명을 받아, 이를 미국 인권운동에 적용했습니다.

1955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건은 그를 전국적으로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로사 파크스라는 흑인 여성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킹은 비폭력 시위를 조직했고 결국 버스 차별이 폐지되었습니다.
그가 1963년 워싱턴에서 한 “I have a dream” 연설은 아직도 미국 역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연설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백인과 흑인이 손잡고 걸어가는 날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1968년, 멤피스에서 총탄에 의해 멈춰졌습니다. 그는 39세였습니다.

3. 비폭력, 그리고 고난의 길

함석헌과 마틴 루터 킹은 둘 다 종교인이었고, 행동가였습니다.
그들은 “참된 종교는 인간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유는 폭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진리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수차례 감옥에 갔고, 목숨의 위협을 받았으며, 동시대의 사람들로부터 ‘왜 그리도 고집을 부리냐’는 핀잔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킹은 말했습니다. “침묵은 배신이다.
” 함석헌은 말했습니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미래에 역사 앞에 부끄럽게 될 것이다.”

4. 펜과 마이크로 쓴 혁명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말’과 ‘글’이었습니다.
함석헌은 『씨알의 소리』라는 잡지를 창간해 20여 년간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킹은 설교와 연설을 통해 수백만의 심장을 움직였습니다.
그들의 무기는 총이 아니었습니다. 신념, 언어, 믿음.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5. 함석헌과 마틴 루터 킹 

출생1901년, 평안북도1929년, 미국 조지아주
핵심 사상씨알 사상 (민중 중심), 비폭력 저항비폭력 저항, 평등과 자유
대표 저서/연설『뜻으로 본 한국 역사』“I have a dream” 연설
종교적 기반무교회주의, 퀘이커 영향기독교(침례교 목사), 간디주의 영향
사망1989년, 자연사1968년, 암살

6. 맺으며

“씨알은 죽지 않는다.” 함석헌의 말처럼, 민중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킹 목사의 말처럼,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이 두 위인의 삶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느 편에 서 있느냐고..?

침묵하는 다수인가, 작지만 흔들리지 않는 씨알인가.?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