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가 올린 블로그 중에 " 맹자의 엄마가 대치동에 사셨으면 어떻게
아이를 가르치셨을까..?"에 대해 교육 주변환경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석봉과 스티브잡스의 어머니의 교육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두 사람은 시대도, 분야도 다르지만
그들을 길러낸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천재’라는 꽃이 핀 곳엔 언제나 특별한 양육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렇게 묻습니다.
‘천재는 타고나는 걸까, 길러지는 걸까?’
조선의 명필 한석봉과 현대의 혁신가 스티브 잡스.
1. 한석봉 어머니의 촛불 교육 ― “기술은 마음에서 나온다”
조선 중기의 서예가, 한석봉.
그는 어릴 적부터 총명하고 손재주가 뛰어났습니다.
글씨를 배우고 돌아온 날, 그는 어머니 앞에서 말합니다.
“어머니, 제 글씨 좀 보세요. 이제 꽤 쓸만하죠?”
그때 어머니는 말없이 촛불을 꺼버립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말씀하시죠.
“너는 글씨를 써 보렴. 나는 바느질을 할 테니.”
깜깜한 방 안. 석봉은 당황했지만 붓을 들고 글씨를 씁니다.
하지만 결과는
엉망진창. 어두움에 획이 뒤틀리고 마음이 흔들렸죠.
반면 어머니는 칼같이 정확하게 바느질을 마치고 계셨습니다.
불을 다시 켜자, 석봉의 글씨는 제멋대로 흐트러져 있었고,
어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실력은 빛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이란다.”
이 사건은 석봉에게 큰 깨달음을 줍니다.
그날 이후 그는 글씨를 쓸 때마다 마음가짐을 먼저 다듬었고,
훗날 조선에서 가장 인정받는 명필이 됩니다.
촛불을 끄는 건 단지 불을 끄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어머니의 교육 철학이었습니다.
2. 스티브 잡스와 클라라 잡스 ― “넌 우리가 선택한 아이란다”
스티브 잡스는 1955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친모였던 조앤 시블은 미혼모였고, 아이를 키울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한 가지 조건을 걸고 입양을 요청합니다.
“제발, 이 아이가 대학은 갈 수 있는 집으로 보내 주세요.”
그 결과, 스티브는 클라라 잡스의 품에 안깁니다.
클라라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스티브가 어릴 적부터 전자부품을 분해하고, 남들과 다른 호기심을 보였을 때
클라라는 “왜 그랬어?” 하고 다그치기보단
“어떤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니?” 하고 묻곤 했습니다.
또한 입양 사실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늘 이렇게 말했죠.
“넌 우리가 선택한 아이야. 널 원했고, 널 기다렸단다.”
스티브는 훗날 이렇게 회상합니다.
“나는 버려진 게 아니라 선택받은 거예요. 그 믿음이 제 안에
‘다르게 살아도 된다’는 용기를 줬어요.”
클라라는 엄격하지 않았지만,
늘 스티브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믿고 실행하는 혁신가가 됩니다.
3. 교육 방식 비교 정리
항목 | 한석봉 어머니 | 스티브 잡스 어머니 |
---|---|---|
교육 방식 | 체험 기반 훈육, 단호함 | 감정 기반 수용, 신뢰 중심 |
대표 장면 | 촛불을 끄고 글씨 시험 | “우리가 널 선택했단다” |
자녀에 준 영향 | 집중력, 자기 수련, 절제 | 자존감, 창의성, 안정감 |
공통점 |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림, 사람으로 안아줌 |
4. 마무리
한 어머니는 어둠을 통해 아들의 실력을 비추었고,
또 다른 어머니는 사랑으로 아들의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우리는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을까요?
교육이란 ‘아이를 믿는 마음,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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