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144 김성수회장와 손정의회장 : 민족 자본가와 글로벌 벤처 자본가 1. 김성수회장과 손정의회장 : 방직공장과 글로벌 투자 무대1920년대 서울 종로 거리에 한 청년이 서 있었습니다.그는 일제의 눈치를 보면서도 한국인 자본으로 회사를 일으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바로 김성수회장였습니다.가난한 농가 출신이었지만 그는 “우리 민족의 손으로 만든 공장”을 세우겠다는 집념 하나로 경성방직을 설립했습니다.일본인과 외국 자본이 장악한 산업 현장에서 한국인의 기업을 세운다는 건 무모해 보였지만,김성수회장은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투지로 밀어붙였습니다. 반세기 후, 일본 사가현의 한 재일 한국인 가정에서 또 다른 청년이 자라납니다.이름은 손정의회장.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국 신문에서 스티브 잡스의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습니다.“세상은 아이디어 하나로 뒤집힐 수 있다.” 영어도 서툰 .. 2025. 9. 6. 알랭 드 보통과 김용옥 - 철학을 생활로 끌어낸 두 사람 1. 철학은 멀리 있는가, 가까이 있는가?철학이라 하면 두꺼운 원서와 고전의 어휘가 떠오르지만,1990년대 이후 철학은 서서히 ‘생활’의 언어를 입기 시작했습니다.그 선두에 서 있던 두 이름,영국에서 활동한 알랭 드 보통과 한국의 도울 김용옥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자랐지만, 두 사람은 “철학은 삶 속에서 쓰일 때 비로소 살아난다”는 믿음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한 사람은 개인의 마음을, 다른 한 사람은 사회의 의식을 두드렸습니다.런던 북숍 ‘삶의 학교’에서 알랭 드 보통의 무대는 서점·강연·영상 콘텐츠—잔잔하지만 오래가는 울림.대학 강의실 공개 강연김용옥의 무대는 강단·광장—폭포수 같은 직설로 현실을 흔드는 언어.2. 런던의 한 구석, 사랑을 철학으로 번역하다 — 알랭 드 보통1993년, 런던의 작은 북.. 2025. 9. 5. 피에르 포샤르와 박정철 교수 - 치아치료의 개척자 치통은 인류가 가장 오래 겪어온 고통 중 하나입니다.하지만 이를 과학으로 다루고,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길을 연 인물들이 있습니다.18세기 프랑스의 피에르 포샤르와21세기 한국의 박정철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 피에르 포사르의 실험실, 미신을 깨다. 1700년대 초,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 한 여인이 치통으로 밤잠을 설치다 포샤르를 찾아왔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충치가 벌레가 갉아먹어 생긴다고 믿었죠.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제 치아 속 벌레를 꺼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포샤르는 현미경으로 그녀의 썩은 치아 조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 벌레가 아닙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남아 썩고, 그것이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겁니다.” 그날 그는 발치.. 2025. 9. 4. 빌리 브란트와 요한 바오로 2세: 무릎 꿇은 총리와 무릎 세운 교황 분단과 화해, 자유와 인권을 상징한 두 인물의 일화로 읽는 냉전사의 교훈 한 사람의 진정성 있는 몸짓은 때로 조약보다 강하다. 1. 바르샤바의 무릎 꿇은 총리 1970년 12월, 눈 내리는 바르샤바 게토 추모비 앞.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는 헌화를 마친 뒤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 순간 현장은 충격과 침묵으로 얼어붙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고, 전 세계 기자들이 숨을 죽였다. 브란트의 무릎 꿇음은 전후 독일의 회피를 멈추게 한 행동의 언어였다. 그는 젊은 시절 나치에 맞서 망명했던 인물이었다. 과거의 죄를 국가 지도자의 위치에서 인정하고, 화해의 출발점을 마련하려 한 진정성의 표현이었다. 당시 서독과 동독은 냉전의 장벽으로 갈라져 있었지만, 브란트의 동방정책(Ostpolitik)은 대.. 2025. 9. 3. 엄홍길대장과 에드먼드 힐러리 - 히말라야를 넘은 두 사람 산은 인간에게 언제나 도전과 신비였다. 누군가는 그 앞에서 무릎 꿇었고, 누군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그러나 어떤 이들은 정상을 딛고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한국의 엄홍길대장,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 두 산악인의 삶은 ‘정상’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고, 그 발자취에는 도전과 나눔이 함께 담겨 있다.1. 정상에 선 순간 1953년, 힐러리는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그는 원래 뉴질랜드 시골의 평범한 양봉업자였다. 그러나 끝내 세계사의 한 장면에 이름을 남겼다. 정상에 선 뒤 남긴 말은 지금도 회자된다. 우리가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것이 아니라, 에베레스트가 우리를 허락한 것이다. 수십 년 뒤, 엄홍길은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6좌를 모두 .. 2025. 9. 1. 금난새와 레너드 번스타인: 무대를 교실로 바꾼 지휘자들 서울의 체육관이나 도심 공원. 검은 턱시도의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먼저 말을 건넵니다.“오늘은 박수도 악보입니다. 이 리듬으로 시작해 볼까요?” 관객이 손뼉을 치자 오케스트라가 그 리듬을 이어받습니다. 금난새의 ‘토크 콘서트’ 풍경입니다. 그는 클래식 앞에서 먼저 말을 걸고, 웃음을 열고, 손뼉으로 문을 엽니다. 뉴욕 카네기홀의 텔레비전 카메라 앞. 레너드 번스타인은 아이들과 부모들로 가득한 객석을 보며 묻습니다.“음악은 무슨 뜻일까요?” 그리고 바이올린이 같은 멜로디를 여러 감정으로 연주하는 걸 들려줍니다.‘정답’ 대신 ‘느끼는 법’을 가르치던 Young People’s Concerts의 장면입니다. "무대가 곧 교실이 되는 순간이었죠." 1. 클래식의 문을 낮추다두 사람은 모두 설명하는 지휘자였습니.. 2025. 8. 31. 이전 1 ··· 3 4 5 6 7 8 9 ··· 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