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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144

루이 파스퇴르와 서정진회장 : 실험실을 공장으로 옮긴 두 천재 한 사람은 19세기 프랑스의 과학자, 다른 한 사람은 21세기 한국의 기업가. 시대도, 환경도, 언어도 다르지만 ‘루이 파스퇴르’와 ‘서정진 회장’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실험은 연구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과학을 산업으로 바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 파스퇴르: 실험복 입은 공장장1860년대, 파스퇴르는 프랑스의 한 양조장을 방문했습니다.술이 자꾸 썩는다는 항의에 찾아간 그는, 현미경을 들이댄 뒤 중얼거렸습니다. “이건 신의 벌이 아니라, 미생물의 짓이야.” 그날 밤, 그는 양조장 한쪽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습니다. “이 안에서 실험해야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어.” 며칠 뒤, 그는 술통에 열을 가해 세균을 죽이는 방법을 고안했고, 이것이 바로 지금도 쓰이는 ‘저.. 2025. 10. 5.
김봉룡과 손대현: 나전칠기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두 장인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얇게 간 자개를 옻칠한 나무 위에 붙여 빛과 무늬를 표현하는 한국의 대표 공예입니다.그 빛깔은 마치 물결 위에 햇살이 비치는 듯 영롱하고, 수십 번의 옻칠이 쌓아올린 깊이는 보는 이를 매혹시킵니다. 이 전통을 지켜온 장인들 중에서도 김봉룡님현대 나전칠기의 뿌리를 세운 장인이었고, 손대현 나전칠기 전통을 세계적인 무대까지 끌어올린 장인입니다. 1. 김봉룡님 – 시대의 시련 속에서 전통을 지킨 장인1902년에 태어난 김봉룡님은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며 나전칠기의 명맥을 지켜낸 인물입니다.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변의 시대에도 그는 자개와 옻칠을 놓지 않았습니다.당시 많은 전통 공예가 단절되거나 쇠퇴했지만, 김봉룡은 꿋꿋이 나전칠기를 이어가며 현대 한국 나전칠기의 기틀을 마련했습니.. 2025. 10. 3.
알레산드로 볼타와 존 굿이너프: 전기의 문을 열고, 현대 문명을 움직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의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심장이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입니다. 그 시작을 연 이는 18세기의 이탈리아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 그리고 그 심장을 현대 사회에 맞게 진화시킨 이는 20세기의 미국 과학자 존 굿이너프였습니다. 200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활동한 두 과학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술의 발명이 아니라 인류의 생활을 바꾸어온 도전과 열정의 기록입니다. 1. 알레산드로 볼타 – 전기의 불을 밝히다174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볼타는 어린 시절부터 전기에 깊은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1800년, 구리와 아연판을 적신 천 사이에 겹겹이 쌓아 올린 세계 최초의 화학 전지 볼타 전지를 발명합니다. 이 장치는 단순했지만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으로 전.. 2025. 10. 1.
이재와 퀸시 존스 - 세대를 잇는 히트 메이커 무대 위 스타들은 언제나 화려한 조명 속에서 환호를 받습니다.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창조자가 있습니다. 케이팝의 대표 작곡가 이재(Golden, EJAE)와팝 음악의 거장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국적도, 시대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음악으로 세상을 흔든 사람”이라는 점이죠. 1. 작은 시작, 큰 꿈이재는 원래 가수를 꿈꾸던 연습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뷔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방향을 틀어 작곡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좁은 원룸에서 냉장고 소음을 피해 이어폰을 끼고 밤을 새우며 곡을 썼습니다. 그 치열한 시간이 쌓여,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같은 그룹의 히트곡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특히 자신이 직접 부른 곡 〈.. 2025. 9. 28.
찰스 피어슨과 양택식 시장 — 지하에서 길을 낸 두 사람 비웃음을 견디고 미래를 설계한 두 도시 개척자의 이야기 1. “사람이 지하를 달린다고?” — 찰스 피어슨의 황당한 제안19세기 런던. 산업혁명으로 인구가 폭발하며 거리는 마차와 사람으로 꽉 막혔습니다. 이때 변호사이자 시정 개혁가 찰스 피어슨(1793–1862)이 전례 없는 제안을 꺼냅니다. “지상을 비우려면, 지하에 철도를 놓아야 합니다.”당시 여론은 차가웠습니다.신문 만평에는 얼굴이 시커먼 승객들이 굴속을 달리는 풍자가 실렸고, 의회에서도 “비용 대비 효과가 불분명한 공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죠. 그래도 피어슨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이 아니라, 동서 남북으로 나뉜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사회적 연결 장치”라며 노동자 통근 시간을 줄이고 주거를 도심 밖으로 분산할.. 2025. 9. 27.
배병우와 안셀 아담스: 소나무와 요세미티가 만나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영혼의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한국의 배병우와 미국의 안셀 아담스는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활동했지만,두 사람 모두 자연을 향한 깊은 사랑과 예술적 집념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한 사람은 한국 소나무의 굴곡진 선율을, 다른 한 사람은 요세미티의 웅장한 풍광을 필름 위에 새겨 넣었습니다. 1. 배병우: 소나무에 깃든 한국의 정신배병우는 “소나무 사진가”로 불립니다. 그의 대표작은 안개 낀 산자락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 혹은 바람에 휘어진 소나무 군락입니다. 그는 소나무를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한국인의 굳센 정신과 꺾이지 않는 생명력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초청된 그는, 소나무 사진을 전시장 가득 걸어 놓아 해외 관람객들에..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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