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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86

고바우 영감과 Doonesbury, 만화로 시대를 말하다. . 최근, 넷플릭스를 강타하며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는 K-컬처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약 70여 년 전, 전혀 다른 시대에도 사회를 꿰뚫는 이야기꾼들이 있었다. 한국전쟁 직후 날카로운 풍자로 대중과 소통한 고바우 영감, 그리고 미국 사회를 유머와 비판으로 그려낸 Doonesbury는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기록해 온 만화였다 1950년대 한국,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시절. 그 무거운 현실을 풍자와 유머로 풀어낸 한 노인이 있었다. 이름은 『고바우 영감』.1970년대 미국,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스캔들 속에서 신문을 통해 당대 권력을 비판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이들이 등장한 만화는 바로 『Doonesbury』다. .. 2025. 7. 6.
전봉준과 체 게바라 - 불꽃처럼 살다 간 두 남자 조선 말기의 농민 지도자 전봉준,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혁명의 아이콘 체게바라. 시대도, 대륙도 달랐지만 두 인물은 모두 부당한 권력에 맞서 민중의 삶을 바꾸고자 싸웠다.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선택과 죽음은 지금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1. 고부의 봄, 분노로 피어나다1894년 봄, 조선 전라도 고부.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에서 백성들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고부 군수가 세금 대신 곡식을 다 가져간다 합니다.""가마니 하나도 안 남았소."고부 군수 조병갑은 민심을 짓밟고, 뇌물과 사치를 일삼았다. 이에 분노한 동학 교도 전봉준은 먼저 온건한 방법을 택했다. 탄원서 제출, 항의 방문, 하지만 결과는 모욕과 처벌이었다.그는 결심한다.“이제, 말로 되지 않으니, 백성과 함께 일어나야 한다.”2. 오토바이.. 2025. 7. 6.
조선의 골목을 누빈 신윤복, 현대의 담장을 물들인 뱅크시 서울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신윤복의 풍속화'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옆에 있던 중년 신사가 이렇게 말했다.“이 양반, 요즘으로 치면 뱅크시야. 조선의 뱅크시.” 신윤복과 뱅크시의 관계는..정말 그럴까?시대도, 화풍도 다른 두 화가가… 닮았다고? 1. 신윤복, 붓으로 조선을 엿보다신윤복은 조선 후기 화원이자 풍속화의 대가다. 보통 조선의 그림이라 하면 의례적인 궁중화나 자연 풍경화를 떠올리지만, 신윤복은 달랐다. 그는 사람을 그렸다. 그것도 양반이 아닌, 골목과 주막의 평범한 사람들을...대표작 단오풍정을 보자. 여인들이 물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한 여인은 물장구를 치고, 한 여인은 속적삼을 살짝 걷어올렸다.당시로선 대담한 표현이었다. 계급 질서, 성적 금기를 건드리는 위험한 시선이었다.그런데도 그는.. 2025. 7. 5.
'열하일기' 의 박지원과 '시간의 역사' 스티브킹 - 질문으로 세계를 바꾼 지식인 1778년, 조선의 한 선비가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름은 박지원. 연행사의 일원으로 청나라의 열하를 방문하던 그는 북경 외곽에 도착한 첫날 밤, 자신이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섰음을 직감했습니다. 화려한 상업도시의 불빛과 소음을 바라보며 그는 중얼거립니다. “조선은 과연 잠들어 있었던 것인가…?” 그로부터 200여 년 뒤, 영국의 한 과학자가 병상에 누운 채 블랙홀의 수학 공식을 머릿속에서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스티븐 호킹. 루게릭병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그의 정신은 온 우주를 누비고 있었죠.1. “세상의 중심은 조선이 아니다” — 박지원의 열하 충격당시 박지원은 42세, 이미 뛰어난 문장가로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었지만, 열하에서 받은 충격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연행사 일행과 북경에.. 2025. 7. 4.
노백린장군과 루스벨트 대통령 - 대포보다 먼저 군함을 꿈꾼 두 사람 19세기말, 조선 땅에선 “바다”가 두려움의 대상이자 잊힌 공간이었다.그러나 그 바다 너머, 누군가는 해군의 가능성을 먼저 보았다. 그 이름은 노백린(盧伯麟). 대한제국의 첫 해군무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그는 “바다가 막히면 나라가 막힌다”는 말을 남겼다. 놀랍게도, 지구 반대편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또 한 사람의 젊은이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그는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될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그 역시 “대포보다 군함이 먼저”라며 미국 해군의 대양 진출을 외쳤다. 1. 샌프란시스코의 조선 청년, 노백린1895년, 조선은 근대화를 시도하며 미국에 유학생을 보낸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노백린이었다. 미국의 나발학교를 견학하고, 해군사관학교 출신들과 교류하며 그는.. 2025. 7. 3.
로스차일드 가문 vs 록펠러 가문...부의 계보를 잇는 두 전설 유럽의 금융왕국과 미국의 석유제국, 그 숨겨진 실화 역사를 조용히 움직인 자들이 있다. 전쟁의 승패를 예측하고, 국가의 예산을 결정하며, 자선으로 제국을 설계한 이들 유럽의 로스차일드 가문 미국의 록펠러 가문은 자본을 수단 삼아, 시대를 만든 인물들이다. 1. 로스차일드 – 전쟁이 키운 금융 네트워크18세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게토에서 시작된 작은 환전소.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는 여기에 국제금융 제국의 씨앗을 심었다.그는 다섯 아들을 유럽 주요 도시에 보내 형제 간 협력을 통해 유럽 전체를 연결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완성했다.1815년, 워털루 전투 직후 영국이 승리하자, 런던의 로스차일드는 국채를 헐값에 매입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확보했고, 형제들과의 비둘기·사자 편지..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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