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장영실, 시대를 앞선 손을 가진 남자들
15세기 유럽.한 젊은이는 새의 날갯짓을 관찰하며, 사람이 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해부도, 수차(水車), 비행기계까지.그는 예술가이자 과학자였고, 발명가이자 철학자였다.그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다. 같은 시대, 조선의 한 농민 출신 남자는물시계, 자격루, 측우기, 해시계 같은 하늘과 땅을 읽는 기계를 만들고 있었다.신분을 뛰어넘어 조선 과학기술의 꽃을 피운 장영실. 그 역시 사람을 위해 과학을 만든 손이었다.‘기계를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본 시선’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1. 장영실: 하늘을 측정하고 백성을 돕다장영실은 출신부터가 전설적이다.노비 출신이었지만, 천부적인 기계 감각을 인정받아 세종에게 발탁되었다. “과학은 백성을 위한 것이라야 한다.” 그가 만든 자격루는 물이 일정하..
2025. 7. 12.
이중환과 마크 저커버그, 데이터를 좇은 남자들
"살만한 땅이 어디인가요/" “요즘 살기 좋은 곳이 어딘가요?”이 질문은 18세기 조선에도, 21세기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똑같이 울려 퍼졌습니다.어떤 이는 말과 소를 몰고 전국을 누비며 답읗 찾았고,어떤 이는 키보드 위에서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인의 삶을 바꿔놓았죠. 바로 이중환과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입니다. 1. 땅 위를 걸으며 데이터를 모은 남자, 이중환조선 영조 시기, 이중환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홀연히 전국을 돌아다닙니다.그는 귀족도, 상민도 아닌 중인 계급 출신으로, 조선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알고 있었죠.그는 묻습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그는 단순한 지도를 그린 것이 아닙니다.땅의 생김새, 물길의 흐름, 사람들의 인심, 물가, 학문의 수준, 병이 얼마나 퍼..
2025. 7. 8.